
혼자 타는 것보다
낯선 사람과 타는 것이 더 무섭다
무언가를 전해주러 온 것이 틀림없을,
헬멧을 벗지 않았던 어떤 남자
그와 함께 탔을 땐
나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꿎은 사람을 무서워 했던 건
엘리베이터가 닫힌 공간이고
그 안에 있는 누군가와 나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일테다
함께 있는데
소통하지 않으면
두렵고, 밉고, 거부감이 생겨난다
그래서 소통은 중요하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통은 중요하다
이 뻔한 사실을
엘리베이터에서도 깨닫는데
저 넓은 궁에 앉아서
아직도 못 깨닫는 사람
이해는 냅두고
미움만 쌓이는 건
결코 내 잘못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