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된 등대를 만나러 가던 길
가까운 바다를 지키는 등대를 만났습니다
밤 바다를 본 적이 없어
빛을 비추는 등대를 보지 못했기에
등대가 하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등대는 무슨 말을 하고픈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육지가 있다
내가 있으니 더 다가오지 마라
그러다 픽 웃고 말았습니다
등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작 거기엔 관심 없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 하지 말고
상대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들으라고
등대는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태안 신진도 외항 / 로모 피시아이2











